오종욱<취재1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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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창립 1주년을 맞는 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 이하 공불련)가 104개 불자회의 연합체로 급성장해 불교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창립 당시 47개 불자회가 소속되어 있었던 것에 비추어 보면 두 배 이상의 급성장을 한 셈이다.
공무원 조직상 스스로 불자라고 드러내긴 꺼려하고 불자회 결성도 매우 힘겨웠던 것이 부과 얼마전인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실한 신행 생활로 부처님과 가까이 하고자 하는 공무원 불자들의 활약에 치하를 보낸다. 교계에서 “공불련을 직장직능단체 활성화의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도, 공불련이 보여준 신행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공불련은 창립 당시부터 교리강연회, 경전강독회, 선법회, 기도법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회원들의 불심을 갈고 닦는 데 게으르지 않았다. 또한 정기적인 사찰순례와 봉사활동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몸에 익히고 그것을 실천했다. 여기에 불자회가 없는 다른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공불련 지도부의 공의를 모아 불자를 찾고, 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다정한 도반의 모습도 오늘의 공불련이 있게 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직장직능단체가 그렇지만, 같은 모임에서 활동하고는 있지만 서로 다른 종파, 서로 다른 재적 사찰, 서로 다른 근기 등으로 끈끈한 결속력을 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지만 창립 이후 공불련이 보여준 ‘참불자’ ‘참도반’의 모습 앞에서는 회원간의 서로 다른 종파, 사찰, 근기 등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공불련’ 활동이 직장직능단체의 활성화의 귀감이 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공불련은 10월 6일 창립법회를 기점으로 상징 로고, 뱃지 제정, 불자회 가관지 창간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부지런히 정진해 내년에도 두 배 이상의 불자 회원들이 참여하는 2주년법회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