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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지역법회에 거는 기대
한명우 <취재1부 기자>
mwhan@buddhapia.com

조계사가 7월 7일 서울ㆍ인천ㆍ경기도를 아우르는 지역법회 창립식을 가졌다. 한국사찰을 대표하는 조계사가 불교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는 점에서 교계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표하고 있다.

조계사는 지역법회 창립 이유에 대해 일상생활 속에서 자기 신행활동 및 수행 점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물론 지역 포교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한마디로 이제는 신도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포교하고 신행할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역법회를 처음 도입한 사찰은 서울 송파구의 불광사다. 26년전 신도조직을 체계화하기 위해 송파구내 불자들을 중심으로 지역법회를 운영해오던 불광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서울과 인천 지역을 포괄하는 41개 권역으로 규모가 늘어났다. 서울의 봉은사, 능인선원, 구룡사 등 주요 사찰이나 포교당들도 오래전부터 지역법회를 운영해 오면서 나름대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이들 사찰의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역법회의 이점을 강조했다. 신도관리는 물론 사찰을 중심으로 한 신도들의 결속력과 유대를 강화하고, 무엇보다 불자들 스스로가 배우고 느끼려고 한다는 것이다.

봉은사의 한 관계자는 “지역법회가 자리를 잡으면서부터 신도들끼리 경조사도 챙겨주게 되고, 또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많다보니 함께 불교공부를 하거나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불자들도 많다”며 “그러다보니 지역에서의 불교 위상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법회를 운영하는 사찰 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다. 하지만 각 지역에서 포교 1번지로 자리 잡은 사찰의 상당수가 지역법회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고, 많은 사찰들이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역법회는 계속해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법회가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자율적인 신도활동이다. 불자들 스스로 자질을 함양하고, 불교의 중심이 돼야 한다. 이것은 불교발전을 위한 필연적인 조건이다. 조계종 직할교구인 조계사가 나선 만큼 지방의 교구본사들도 지역법회 운영을 적극 검토하길 권한다.
200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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