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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인간교육 부재시대
교육은 한 인간을 반듯하게 만드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자기 자신을 향상시켜 나가면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바람직하게 성장시키는데 교육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우리 나라 각 가정의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따라서 가정은 물론 어느 집단이나 나라 역시 참교육을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느냐에 따라 그 구성원과 구성집단의 오늘과 내일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육은 어제오늘 지적된 바는 아니지만 지식교육에만 너무 편중되어 있다. 시험과 진학을 위한 교육만이 오늘날 우리 국민교육의 전부라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람교육의 부재시대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셈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식품에 치명적인 불순물을 넣는 일도 서슴지 않는 생명경시의 풍조에서부터, 나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질서와 비리를 식은 죽 먹듯 저지르는 사회를 우리는 아무런 참회없이 지금까지 만들어 왔다.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인간 됨됨이를 무엇보다 중시했다. 동양의 유·불·선 삼교가 모두 사람 인(人)변을 먼저 세워놓고 가르침을 열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제도적인 법적 제재를 마련하기 이전에,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개탄과 원망을 내뱉기 이전에 자기부터 새롭게 태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생활체육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국민생활교육이 지금 요구되고 있다.

요즘처럼 너나 할 것 없이 검소한 생활보다는 과소비를 오히려 부러워하고, 예의나 도리보다도 완벽이나 술수를 써서라도 이익을 얻고자 하는 풍토에서 선진국은 꿈이다. 선진국은 반드시 선진국민만이 만들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매스컴 등을 중심으로 생활 캠페인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지극히 미흡한 실정이다. 가정과 학교, 정부 등 각 분야에서 보다 폭넓고 적극적인 국민생활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월드컵이 다가오고 외국인이 찾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진정한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가장 급한 것은 바로 이것이라고 나는 주장하고 싶다.
도수(정업도량 회주, 본지 논설위원)
200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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