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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사찰 1홈페이지' 기대
현대는 정보화의 시대요, 그 중심에 인터넷이 놓여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일이다. 당연히 인터넷을 통한 포교의 중요성이 점점 증대되어 가는 정도가 아니라, 미래의 포교는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조계종 교구본사 스님들이 '인터넷 불교모임'을 만들고, 1사찰 1홈페이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는 소식은 인터넷 포교에 한발 뒤늦어 있는 불교계로 보아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대불교가 '인터넷 불교모임'의 이러한 취지에 적극 지원을 결정하고 홈페이지 자동생성기를 제공하며, 후속적인 여러 지원을 약속한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손쉽게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고 매우 저렴하게 홈페이지를 운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운동이 구호만이 아닌 현실성을 지니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전국 사찰의 홈페이지가 각각 그 고유한 내용을 갖추게 된다면, 미래 세대들이 기존의 불교에 지니고 있던 거리감을 극복하고 쉽게 불교를 접하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사찰이 지닌 고유한 문화적 요소들을 알림으로써 전통문화, 불교문화의 계승과 전파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미래 불교에 밝은 전망을 던지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일들을 계기로 스님들이 현대적 정보 매체를 통한 포교의 중요성에 더더욱 눈을 뜨고 적극 앞장서게 되기를 기대한다. 아직까지 많은 스님들이 현대적 방식의 포교에 대해 어둡거나, 일종의 저항감마저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 빨리 이러한 요소들을 털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오늘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빠르게 변하며, 한꺼번에 대량의 고통을 생산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구시대적인 포교를 고집하는 것을 불교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근본적인 문명비판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요구가 있는 곳에 빠르게 그 손길을 내미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음의 어떤 일도 일어날 수가 없다는 것을 말함이다.

이 홈페이지 갖기 운동을 중심으로 불교계의 커다란 네트워크가 갖추어져, 진정 인드라망이라 할 수 있는 커다란 그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지향하는 원력으로, 한때의 바람이 아닌 지속적인 확산을 이룩하는 큰 운동이 되기를 기대한다.
200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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