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교신도가 1천만이니 2천만이니 하지만, 실제로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며 실천하여 깨달음의 수행을 생활화하고 있는 불자가 얼마나 될까? 어떤 단체 어떤 상황에서 참 불교신도를 얼마만큼 찾아낼 수 있을까?
포교는 불교의 생명이다. 포교하지 않으면 불교는 멸망할 것이다. 새시대는 지식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불교 포교는 어쩌면 그 방법을 과학화, 제도화, 구체화, 실천화 할 수 있다면 참으로 효과적 가치를 가능케할 수 있을 것이다. 조계종 포교원이 처음으로 불교세가 미약한 취약지역인 대전과 인천에 우선 포교거점을 포용하고, 불교 활성화의 전진 기지를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대전의 백제불교회관을 개관하고 운영위원장 장곡스님(갑사주지)의 원력으로 30여 신행단체가 입주하여 적극적 포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포교의 시급한 문제에 관해서 누구나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으나, 백제불교회관 건립에 하나로 뭉쳐서 지역불교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괄목할만한 대작불사이며, 처음 시도되는 모범적인 사례로 기대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
외국의 경우 주목되는 대만의 불교는 산중과 스님 위주의 신행·포교에서 신도들의 적극적인 도심불교·복합빌딩의 건립으로 도심의 포교거점이 날로 확산되고 있으며, 스님들과 신도들의 협력으로 도심의 신도 폭이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종 직장의 신행단체로 활성화되고 있다.
그동안 신행단체는 종단이나 사찰에만 지원을 의존하고 있었으며, 스님들은 신도는 필요로 하면서 신행단체는 경원시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새롭게 태어난 백제불교회관에서는 입주한 신행단체들이 스스로 자립성을 발휘하여 재정적 토대를 확립하고, 민주적 운영과 합리적 의사 결정을 통한 포교계획을 수립하고 운영되어야 할 것이며, 스님들도 적극적인 지도자로서의 법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지원하여 승가재가의 바람직한 관계정립으로 사찰과 지역사회발전에 포본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