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에서 인권운동하면 진관스님(불교인권위원장, 조계종승려 사면복권 운동본부 공동대표)을 떠올리는 것은 이미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는 불모지와 다름없던 불교인권운동에 관한 남다른 열정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교인권운동의 일천(日淺)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진관스님이 요즘은 '인권'이 아닌 '종단 화합' 불사에 매진하다가, 고통사고를 당하는등 또다시 외로운 고행의 길에 들어선 느낌이다.
진관스님은 10월 15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종단화합 발전을 위한 승려 사면복권을 위한 서명'을 주지 현해스님과 상의한 후 서울로 돌아오다 교통사고를 당해 두부 및 오른쪽 손목, 허리, 왼쪽 무릎에 심한 타박상을 입는등 중상을 입었다.
현재 서울 재동 한국병원에 입원해 있는 진관스님은 10월 16일 응급치료후 입원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불교 발전의 초석을 놓기 위해서는 승가의 대화합이 전제돼야 한다. 종단화합을 위해서는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조계종 화합을 촉구하는 시를 비장하게 낭독했다.
"조계종이여 그대는 화합위해 나투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