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회의 지혜·초우·혜정·진제 새 의원 선출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도원)는 2월27일 20차 회의를 열고 31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법장스님을 인준했다. 원로회의는 또 지혜(범어사) 초우(통도사) 혜정(법주사) 진제(해운정사) 스님을 새 원로의원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조계종 원로의원은 18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지혜스님은 1927년생으로 동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범어사 금어선원과 해인사 백련암 등에서 46안거를 성만하고 현재 밀양 대법사 조실로 주석하고 있으며, 초우스님은 1933년생으로 동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주지와 종앙종회 부의장,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통도사 부방장으로 있다.
혜정스님은 1933년생으로 금오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7선의 중앙종회의원과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법주사에서 주석하고 있고, 진제스님은 1931년생으로 석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현재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과 조계종 기초선원 조실로 주석하고 있다.
이어 이날 원로회의에 참석한 14명의 원로스님들은 종단 화합을 위해 98,99년 종단사태의 징계자를 사면하라는 내용의 원로회의 유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원로회의는 현 종헌에 17인 이상 25인 이하의 원로의원을 두기로 돼 있는 종헌과 65세 이상으로 돼 있는 원로의원 자격에 대해 70세 이상 23인까지 원로의원을 두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 12대 종회 때 상정됐다 자동 폐기된 원로의원 선출과 관련한 종헌 및 원로회의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다시 안을 마련해 다음 회의 때 논의키로 했다.
또 원로회의는 금정산·천성산 고속철 백지화와 관련해 불교환경단체들이 올린 진정서를 검토하고 총무원과 종회가 함께 대처해 해결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한편, 총무원장 법장스님에게 현재 단식농성중인 지율스님을 격려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원로의원 스님들은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성금 1400만원을 기탁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