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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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참선철야 대법회 여는 법장스님
-“파사현정 실현은 공생의 길”-

종단협의회(회장 월주)가 주최하고 각 종단이 주관하는 국난극복 참회대법회가 4월 5일 신흥사 법회에이어 25~26일 수덕사에서 철야정진 법회로 열린다. 대법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덕사 주지 법장스님을 만났다.


-불교계가 하나로 뭉쳐 국난극복을 위한 참회대법회를 신흥사에서 국민화합을 기원하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제2차 법회로 수덕사에서 파사현정 실현을 위한 철야 참선정진법회가 열리는데, 의의를 들려주십시오.
▲우리는 지금 구제금융 체제 속에서, 실업자 급증 물가고 등 일시에 몰아닥친 경제대란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은 돌이켜보면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인과도리를 잊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우리들 마음속에 파사현정의 깃발을 높이 들라고 일깨우셨습니다. 이번에 덕숭총림 수덕사에서 갖는 참선 철야정진도 바로 이같은 원력을 담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덕사는 한국불교 선종의 본찰로 경허-만공스님의 법기가 서려있는 가람이라 법회장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고 보겠습니다.
-참선을 통한 참회를 어떤 자세로 해야 하나요.

▲불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극복하는 힘의 원천이 됐으며 빛나는 사상과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에 수덕사는 경제위기를 맞은 지난 연말부터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사중 전대중과 신도들이 참여해 참선 철야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수행으로서의 철야 참선도 되고 그 선한 인연으로 국난극복을 앞당길 것입니다. 철야 참선정진은 불자의 필수 수행과정이라고 봅니다. 국난도 극복하는 계기가 된다면 바로 자리이타의 실천이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실직자를 돕는 자리이타를 실천하는 법회인데 불자들이 많이 참여하실 것으로 봅니다.
-IMF체제의 극복 과정에 실직자가 급증하고 있어 안타까움과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는데요.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단체들이 실직자를 위한 지원을 보태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더욱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가슴아픕니다. 따라서 이번 국난극복을 위한 대법회에서는 실직자들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돕는 행사도 함께 마련됩니다. 농·축·수·임산업 협동조합의 참여로 우리 농축수임산물 공동 직거래 장터가 열리는데,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실업자를 위한 기금으로 불교계 실업자 구제창구에 전
달할 것입니다. 장터는 26일 오전 10부터 오후5시까지 엽니다.
-우리 농수축임산물 공동직거래 장터는 사찰에서는 처음 열리는 신종 불사인데
요, 어떻게 진행되나요.
▲우리 국민이 지은 싱싱한 우리 농축수임산물을 직접 거래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결하는거지요. 그래서 법회에 동참한 불자들은 시중가격보다 싸게 우리 산물을
구입해서 좋고, 농어민들은 제값을 받아 좋고, 무엇보다 실직자 돕기 기금이 많아
져서 좋은 1석3조의 기대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날 법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25일 밤9시에 참선 철야정진에 들어가 26일 새벽3시에 방선합니다. 아침공양후
만공스님의 수행처인 정혜사를 참배하고, 오후2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방장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지도자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법회 회향법요식을 봉행합니다.
위영란 기자

199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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