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 4.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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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꽃이 말하고 여름엔 태양이 말하고 가을엔 낙엽이, 겨울엔 하얀 눈이 말을 한다. 알 수 없는 곳에서 시작된 분명한 언어들. 찰나가 지속되던 그 날부터, 우리의 언어가 있기 전부터 꽃들은 노래했고 태양은 소리쳤고 낙엽은 가르쳐주었고, 하얀 눈은 위로하고 있다. 이 보다 더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2003년 12월 19일 백양사 서옹 스님 영결식장에서.
눈 내리는 날
프롤로그 / 에세이를 시작하며 박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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