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 4.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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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문 하나를 걸어 잠그는 것으로 나를 떠나고, 어제까지의 두 눈을 감는 것으로 나를 찾을 수 있을까. 문 밖은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더니 문 안은 알 수 없는 ‘나’로 가득하다. 문을 걸어 두 발을 가두고, 두 눈을 감아 어제를 잊어도 ‘나’는 아직 문 밖에 있고 ‘나’를 떠나온 나는 그저 세월이 열고 닫는 문 안에 서 있다. 언제쯤 마음이 열고 닫는 문을 나설 수 있을까.

                                                    2007년 2월 10일 순천 송광사 선원 진여문 앞에서.
진여문(眞如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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