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마음으로 세상을 버텨내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기도 하고 또한 치열한 일이기도 하다. 어둠을 건너오는 법고 소리를 들으며 산사의 새벽을 보기도 했고, 한줌 불꽃으로 생사의 경계를 나눈 연화대를 지켜보기도 했다. 사진은 ‘찾아나서는 일’이고 ‘다가가는 일’이다. 다가간다는 것은 느끼기 위한 것이고, 그 느끼는 일이 사진가의 ‘마음’이다.
연재할 사진들은 취재를 하면서 틈이 날 때 조금씩 찍어놓은 사진들이다. ‘찾아 나선’ 사진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열심히 다가가고 싶었던 순간들의 기록임엔 틀림없다.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사진과 마음이 기억하는 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연재를 시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