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 4.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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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가 종단 계파 각축장이나 담보물 돼선 곤란"
인터뷰- 봉은사 주지 임기 마친 원혜 스님
임기 8년을 마친 서울 봉은사 주지 원혜 스님이 11월 14일 법왕루에서 신도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마지막 법회를 갖고 주지 소임을 마무리했다. 주지 임기만 8년, 봉은사에 몸 담은 지는 17년 만에 봉은사를 떠나는 것이다.

마지막 법문을 하는 봉은사 주지 원혜 스님


원혜 스님은 퇴임법회 후 가진 불교계 신문 방송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봉은사가 수입이 ''짭짤한'' 사찰이라고 인식해서 종단 계파의 각축장이나 담보물이 되서는 안 된다”며 “봉은사는 도심포교 중심사찰로 불교의 미래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에 면모와 운영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신임 주지 명진 스님이 잘 이어 받아 원만회향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최근 봉은사를 재정지원사찰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중앙승가대 학인들을 거론하며 “중앙승가대 문제는 봉은사 뿐 아니라 종단과 사찰, 전국의 불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공통과제로, 불자들은 승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학인스님들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8년간 많은 시도를 통해 성패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는데 이를 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며 “주지 임기 동안 정상적인 주지 소임을 집행한 기간보다 그렇지 못한 시기가 더 많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김경남 신도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전달받고 있는 원혜 스님


원혜 스님은 1998년부터 21ㆍ22대 주지를 연임하면서 ‘기도하는 도량, 공부하는 도량, 이웃과 함께 하는 도량’의 구호 아래 사하촌 정리 및 보우당, 지장전, 종루 등의 당우 건립, 역삼청소년수련관ㆍ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위탁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그간 봉은사를 운영하면서 애초에 세운 원력의 50%도 달성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원혜 스님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안거기간의 수행과 산철 만행이 출가 수행자의 본분일 것”이라며 “앞으로는 운수납자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은비 기자 | renvy@buddhapia.com
2006-11-14 오후 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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