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슬퍼 보일수록 더욱 열심히 기도하리라
구급차 안에서 나는 또 기도를 드렸다. 내 마음 속에 항상 계신 부처님, 어머님이 가시기엔 아직 이릅니다. 부처님은 제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어머님보다 젊고 힘이 있는 저에게 고통을 주신다면 어떤 것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구원해 주시옵소서, 나무 관세음보살.
나는 죽기살기로 부처님께 온갖 기도를 다 바치며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처절한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나의 처지가 불쌍하고 가련했던지 부처님께서는 자비와 광명의 빛을 한번 더 주셨다.
어머님의 기적같은 쾌유. 그 어떤 고통도 괴로움도 외로움도 철저히 나의 것으로 보듬는 나의 생활습관, 이런 것의 대가일까? 아니면 그 무엇일까. 부처님께서는 나에게 또 한번 살만한 가치를 부여해 주셨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32년 전 대구 제 2군 사령부 현역 근무시절에 팔공산 갓바위가 그렇게도 가고 싶었다.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약사여래불) 참배를 금년 가을에서야 다녀옴으로써 삼십년 전의 자그마한 소원 하나를 최근 이루었다. 이 고장 불자들은 쉽게도 다녀오련만 나에게 팔공산 갓바위 참배는 희망사항에 그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의 참법을 알고자 하는 나, 아는 법을 실천하고자 하는 나, 이런 나를 만들고자 원을 세웠던 내가 팔공산을 오르는 발걸음은 전혀 힘들지 않았다.
참으로 이상했다. 슬프디 슬픈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갓바위 약사여래 부처님! 하마터면 나는 소리내어 울 뻔 했다. 한량없는 자비로움과 광명이 가득 넘치는 웃음 띤 얼굴의 부처님만을 상상했던 내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이 세상의 고통과 슬픔을 다 짊어지고 계신 저 얼굴!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뒷날 큰아들 녀석에게 슬픈 얼굴의 부처님 이야기를 했다. 아들은 뜻밖에도 이런 얘기를 했다. “어머니, 이 세상 불행한 불자들의 고통을 다 거두어 짊어지신 까닭이 아닐까요?”
어쩌면 내가 바라던 대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갖가지 소원을 빌고자 십만 인파가 운집했다는 보도는 나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슬픈 얼굴의 약사여래불!
이제 그 고통의 얼굴을 접어두시옵소서. 나는 내 육신이 다할 때까지 기도 속에서 살 것이다. 오직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든든한 부처님의 뒷심만을 믿고 기도한다면 내 인생에 있어서 이보다 더 큰 후원자가 또 있을까? 내가 불법에 좀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닥쳤던 고통과 수많은 참담함과 쓰디쓴 인생 역경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나는 큰스님들 법회에 자주 참석한다. 법회때마다 접하게 되는 수많은 법문들은 나를 매혹시키기에 부족하지 않다. 내 삶 또한 매력 넘치는 그런 법문들처럼 생동하는 것이고 싶다.
내가 다니고 있는 절의 스님께서 어느날 “총무보살님은 죽으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소?”하셨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니 아무것으로도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 다른 보살님들은 하나같이 꽃으로, 나비로, 남자로, 미인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지만 나의 대답은 왜 그랬을까? 부질없는 세상사에 미련은 없었다.
내 과거가 슬픈들 어떠하며 미래가 기쁜들 흔들릴까? 오직 주어진 귀한 내 삶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뿐이다. 그래서 언젠가 내가 다시 팔공산 약사여래불을 참배할 때에는 모든 고통과 슬픔과 부질없는 집착들을 죄다 소멸시킬 수 있는 기도를 드릴 것이다. 그래서 다시는 슬픈 얼굴의 약사여래불은 보지 않을 것이다.
지나쳐도 넘쳐도 좋을 것은 기도요, 효도일 것 같다. 부처님은 분명코 이 세상에 펼칠 만한 가치의 메시지만을 전하셨던 영원한 구원자가 아니셨던가.
불법을 조금이나마 아는 자는 그것을 모르는 사람보다는 행복한 존재다. 문득 달라이라마의 한 기도문이 생각났다.
“우주가 다 할 때까지 중생이 남아 있는 한 나는 세상의 불행을 없애는 자로서 남을 것이다.”
내 자신 이런 원을 세우지는 못한다 치더라도 내 생애 가장 불행했을 때 부처님 앞에서 다짐하고 양심과 약속한 그 기도만은 꼭 지키리라. 앞으로 어떠한 괴로움이 닥쳐도 참다운 불법에 기대는 기도를 놓지 않을 것이다. 주어진 나의 일을 함에 있어 끝을 보이지도 않고 내세우지 않는 이타행을 실천해 보일 것이다.
저 멀리 팔공산의 슬픈 얼굴의 약사여래불을 염송해 본다. 아아 너무나도 감사한 내 삶이다. 나무 관세음보살. (끝)
신행수기 잘 쓰려면 ⑤
문장 주어·서술어가 기본…관형어 등 추가
● 문장의 요건
한 편의 글이 완성되는 과정은 대체로 주제의 설정과 소재의 선정이 끝나면 구성을 한 뒤 바로 집필로 들어가게 된다.
정확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적어도 문장과 문체, 문단 나누기, 묘사와 서사 등에 대해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문장은 ‘주어와 서술어’로 이루어진다. 그 외에 부속 성분으로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거나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관형어나 부사어가 붙는다.
관형어는 ‘어찌하는’ ‘어떤’ ‘무엇 무엇의’같은 말로 다른 단어를 수식한다. 부사어는 ‘어찌’ ‘어떻게’ ‘어찌하게’ ‘…등으로’와 같은 말로 다른 단어를 수식한다. 수식어는 ①심상(이미지)을 선명하게 할 때나 ②의미를 분명하게 할 때 사용하면 좋다.
● 정확한 문장 쓰기
정확한 문장이란 문법에 맞는 문장을 가리킨다. 문법에 어긋나면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뜻이 명확하도록 문장을 써야 한다. 문법에 맞는다고 해서 언제나 뜻이 분명한 것은 아니다.
예시)
그분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참으로 극진했다(X).
아이들에 대한 그분의 사랑은 참으로 극진했다(O).
글쓰기가 쉬운 것 같아도 틀리지 않고 제대로 쓰기란 쉽지 않다. 소리 내어 몇 번씩 읽어 보고 부단한 퇴고를 거쳐 어법(語法)에 어긋나지 않는 바른 문장을 쓰도록 해야 한다.
맹난자(수필가, ‘에세이문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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