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 4.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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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도단의 세계를 언어로 표현함이…<상>
제9회 현대불교 신행수기공모
특별상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상)
채상희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경전등의 해석은 여러 큰스님들이나 학계의 교수님들의 영역이라 사료 되어 감히 언급을 피하고자 합니다. 오로지 부처님을 믿으며 사랑하고 기도 정진하는 불자로서 그 동안 살아 오면서 알게 모르게 입은 부처님의 무장무애한 가피력을 진솔하게 여러 불자님들에게 알리어 여러분들의 신앙생활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감히 몇 자 적어 봅니다.
혹여 제가 너무 무속적인 가피력 위주로 몰고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만 모든 종교의 근본 목적은 인간의 행복이기에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우리 인간이 편안하고 건강하게 살며 자신의 소원을 성취하는 것을 그 기본으로 한다고 보겠습니다. 물론 이는 초보적 단계의 종교생활이지만 대부분의 시작은 그 곳에서 전개되어질 것입니다. 그 다음의 공부는 자신의 근기에 따라 달라질 것 입니다. 제게 무수히 많이 일어난 가피나 느낌을 어떻게 하나 하나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조금 힘이 들더라도 일어난 순서대로 자세히 이야기 하려 합니다.
저의 큰 아이가 태어난지 6개월 전 어느날 밤, 꿈속에서 저의 남편과 함께 어느 사찰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던 날이 장날인지 그 날 바로 그 곳 주지 스님께서 열반을 하셨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님을 언덕 위 동굴에 안치하여 놓으셨다고 하시며 그 곳을 엄격히 통제 하셨습니다. ‘아니, 평상시도 아니고 스님께서 열반을 하셨다는데 그냥 가면 되겠어? 인사라도 하고 와야지’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 동굴 안으로 몰래 들어갔습니다. 동굴에 들어서니 돌아가신 스님께서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나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어! 스님께서 돌아가셨다더니…거짓말인가? ” 하고 보니 그는 다름 아닌, 6개월 된 제 아들이었습니다.
“얘는 서울 집에 내가 두고 왔는데…너 왜 거기서 나오니”하며 아이를 받는 순간 천둥이 치고 벼락이 떨어지는 듯 크게 “꽝”하는 소리가 귀에 들렸습니다.
저는 순간 깨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기절하여 까무라 칠 것 같았습니다.
배밀이를 한창 하던 아이의 머리 옆 ,벽에 걸어 놓은 전지 크기의 액자가 떨어져 시멘트에 박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액자는 유리 하나 깨지지 않았으며 아이는 그대로 편안한 상태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 날수 있을까요? 만약 조금만 옆으로 떨어졌더라면, 아이의 머리는….
저는 벌떡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곧 “관세음 보살”을 염했습니다. 부처님, 제가 이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으오리까 라며.
저의 신앙 세월은 계속되었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던 3월 2일! 또다시 시련이 다가왔지요.
아이는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하였는데 그날은 사부님과 겨루기를 하다가 다쳐서 빗장뼈가 산산조각이 나서 살을 뚫고 나오는 커다란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는 오른쪽 어깨가 축 늘어져 있으며 아파서 죽을듯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오! 세상에 이럴수가… 아이는 곧바로 삼성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고 살을 뚫고 튀어 나와 형언 할 수가 없었지요. 의사들은 아이를 꽁꽁 묶어 놓고는 수 차례 의논을 하더니 수술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튀어 나온 뼈 때문에 그대로 두면 살이 썩어 들어 가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고 하면서요. 허지만 수술만이 해결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난후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뼈와 뼈들을 볼트, 너트로 연결한 후 두 달 후에 다시 재 수술을 하여 빼어 내는데 80%정도는 뼈가 붙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였으며 이 아이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이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성공할 수 없는 수술을 하여야 하며 하지 않으면 살이 썩어 들어 간다니… 세상에 이러한 날벼락이 어디에 또 있으랴.
“부처님, 살려 주세요. 부처님, 살려 주세요.”
제 목숨과도 같은 아이를 위해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
울며 불며 전 ‘신묘장구 대다라니’ 를 밤새워 지송하였으며 눈물에 콧물에 기진 맥진하며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 알약…’ 살려주세요. 부처님, 도와주세요. 부처님,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도와 주세요. 엉엉 울어 가며 염불 아닌 염불을 하였습니다.
전 집에서, 아빠는 병실에서… 우리 두 사람은 오직 일념으로 큰 아이를 살려 달라고 부처님께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오후 4시가 수술 시간인지라 의사들은 아이에게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실로 데리고 들어 갔습니다.
부처님도 예수님도 하느님도 다 좋습니다. 제발 도와 주세요. 제 몸에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이요, 피가 타들어 가는 그 많은 시간들을, 어째서 제게 이러한 고통을 주시옵니까?
보호자 대기실에 우린 나란히 앉아 다라니 염송을 하였으며 그러던 중 비몽사몽간에 부처님의 모습이 나타나더니 너무나 불쌍하시다는 듯 저를 쳐다보시고는 지나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신행수기 일년내내 받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가슴속에만 꼭꼭 담아두었던 감동깊은 신행체험들을 진솔하게 적어 보내주십시오. 연중 접수한 신행수기 가운데 우수작은 신문에 연재하며, 연말에 최종 심사를 거쳐 시상합니다.

● 주제: 신행 및 수행 체험, 불심으로 고난을 이겨낸 이야기
● 분량: 200자 원고지 30매 안팎(A4용지 4장)
● 접수처: (110-170)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110-33 현대불교신문사 편집국 신행수기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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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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