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현대불교 신행수기공모
특별상 (천태종총무원장상)
향광행(서울시 수유3동)
그런데 이상스럽게 아이 중 하나가 아프면 다 따라서 아팠습니다. 큰 아이가 눈병이 오더니만 세 자매가 눈병이 와서 매일 안과에 가서 1만2500원 씩 내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10일을 지내니 다 낳아갔습니다.
그 다음엔 바퀴벌레가 어찌나 빈틈없이 어린 살을 물었던지 긁다 긁다 탈이 난 피부를 고치기 위해 피부과에 10여일 넘게 다녔습니다. 둘 째 아이는 너무 심해서 거의 한달 쯤 다녔습니다. 지금도 그 흉터가 말이 아닙니다. 또 하나가 수두를 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더니 아니나 다를까 셋 모두 수두를 했습니다. 병원에는 2주 가까이 다녔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큰 아이 윤녕이가 벌레 속에서 살아서인지 지하방 습한 곳에 살아서인지 그놈의 기관지 천식으로 온 식구가 잠을 못 잤습니다. 병원에 2주일이 넘게 다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방 서적에 처방문이 쓰여 있기에 그대로 약을 해서 먹였더니 다 나았습니다. 기침 소리에 온 식구가 잠 못 이루고 꿀물을 타다 먹이고 보리차를 먹여도 소용없던 날에는 정말 힘들고 괴로워 이 할미도 같이 울 수밖에 없었는데, 또 그렇게 나았습니다.
셋째 여섯 살바기 지호는 지난 해 10월 손가락을 돌에 찧여 부서져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숟가락도 잡지 못하고 연필도 제대로 쥐지 못할 때는 막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이 아이의 손가락 수술이 잘 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말입니다.
우리의 이런 사정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 친정 남동생은 쌀 40kg을 보내서 아주 잘 먹고 있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이 났습니다. 또 이런 어려움 속에 사는 것을 보고 통장님이 동사무소에 말을 해서 쌀 20kg을 1만9000원에 준다고 합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세 자매 부처님께서 학교에도 잘 다니고 친구들도 생기고 많이 밝아졌답니다. 한 가지 더 기쁜 것은 지난 12월 9일 평가시험에 100점을 맞았답니다. 큰 아이 윤녕은 72점이 넘고 둘째 서임은 국어도 산수도 100점, 올백을 맞았답니다. 남들은 과외다 학원이다 수없이 배우고 가르치는데 과외는 엄두도 못내고 학원은 문앞에도 못가본 아이들이 두 과목 다 올백이라니 꿈만 같았습니다.
학교 담임선생님께서도 놀라운 글을 써서 보내왔습니다. 20점, 30점 겨우 받던 아이들이 그반에서 1등이 되었다고 말입니다.
이 할미와 틈틈이 공부하고 절에 따라 다니고 ‘관세음보살님’ 염불만 했는데 세상에 생각지도 않은 두 과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니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아니고 그 무었이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이쁘고 귀여운 우리 아이들 세 자매 부처님이 계시기에 기쁨이 넘치고 생활은 활력이 넘치게 됐습니다. 아이들은 불기 2548년 초파일날에는 화계사 어린이 목탁반에서 동대문 운동장에 경연대회 나간다며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그렇게 추운데도 세 자매 부처님은 새벽에 일어나 3km를 걸어 화계사까지 다녀왔습니다. 이제 우리 가정은 이렇게 이쁘고 귀여운 부처님 세 자매가 없이는 살 수가 없답니다. 가정의 웃음꽃이요, 부처님과 같기에 ‘세 자매 부처님’이라 부릅니다. 이들 부처님 덕분에 이제 이 할미의 다리와 허리도 다 나은 기분이 듭니다.
이 세 자매 부처님은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때 꼭 기도 발원문을 외우고 또 과일이 나오면 아껴서 이 할머니 입에 가져다 넣어줍니다. 화계사 어린이 법회 때는 과자를 준다는데 그것을 어떻게 아껴서 가져왔는지 할아버지께도 드립니다.
이렇게 착한 부처님을 보셨습니까. 이 광경을 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 세 자매 부처님들이 부처님 가피를 입어서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라도록 열심히 발원하는 마음에, 매일 35번씩 빠지지 않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합니다.
이제 제 딸들도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들여 봉사를 나가기도 합니다. 제가 맹아학교에 일하러 다닐 때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 이상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그저 부처님과 우리 세 자매 부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릴 뿐입니다. 처음에 우리 아이들을 모셔 올 때 모두 보육원으로 보내라는 것을 꿋꿋하게 이 한마음으로 버텨 온 것이 정말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극한 어려움 속에서도 이토록 기쁨을 맛보게 된 것도 다 부처님 가피인 줄 압니다.
우리 부처님을 믿고 이 한마음에 맡기고 살아왔으니, 이렇게 큰 영광이요 아름다운 광경들을 맛보게 해 주셨으니 이제 더할 나위없이 기쁘게 살아갑니다. 오늘도 부처님께 감사드리며 오늘밤도 세 자매를 모시고 불교대학으로 가렵니다. 매주 목요일 밤이면 공부하러 가는 날이니까요.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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